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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산당 행사에 태권도·한복…"우리 동포 아니야"[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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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지서 중국 공산당 100주년 행사 개최
연변 행사서 한복 입고 오성홍기 흔들며 노래 부르기도
연변대학 축하 영상엔 태권도·풍물놀이도 등장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그려진 태권도복을 입은 연변대학 학생들의 모습. 해당 유튜브 캡처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그려진 태권도복을 입은 연변대학 학생들의 모습. 해당 유튜브 캡처
지난 1일 창립 100년을 맞은 중국 공산당의 기념행사 및 영상에 한복, 태권도, 풍물놀이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등장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각지에서는 이날을 기점으로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공개된 '연변주 중국 공산당 창건 100돐(돌) 경축 대형텔레비죤(전)문예야회 영원한 기발' 이라는 제목의 행사 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공산당 기를 흔들며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나온다.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한 후 한국어로 노랫말을 부르는 연변 현지 어린이들. 해당 유튜브 캡처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한 후 한국어로 노랫말을 부르는 연변 현지 어린이들. 해당 유튜브 캡처
또한 한글 자막으로 백두산의 중국 명칭인 '장백산'을 표기하며, 한국어로 수십 명의 현지 어린이들이 '장백산 진달래'라는 곡을 부르는 장면도 나온다. 이 곡에는 "장백산 진달래, 붉은 진달래. 어찌하여 이처럼 일찍 피였나. 위대한 공산당이 변강 산촌에 봄빛을 주어서 일찍 피였지"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장백산'이라는 명칭은 중국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5월 20일 서울 구로구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지칭하고 김치, 비빔밥 등 한식을 중국 연변 음식으로 소개한 데 대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중국에서 동북공정의 빌미로 삼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꼴이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중국인 아이돌인 그룹 NCT 소속 런쥔이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언급했던 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복으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은 연변 현지 어린이. 해당 유튜브 캡처한복으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은 연변 현지 어린이. 해당 유튜브 캡처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4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
연변대학
' 배경의 공산당 100주년 기념 영상에는 다수의 우리 문화가 노출됐다.

문제의 영상은 한복으로 추정되는 의상을 입은 현지 어린이가 노래를 부르며 시작한다. 이어 장구를 치며 상모를 돌리는 학생들의 모습들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풍물놀이를 연상시킨다. 풍물놀이는 우리나라 다수 지역에서 국가 무형 문화재 제11호로 선정됐을 정도로 전통성을 띠고 있는 고유 민속 문화다.

해당 영상에서 연변대학 학생들이 상모를 돌리는 모습(왼쪽)과 우리나라 풍물놀이 모습. 해당 유튜브 캡처·연합뉴스해당 영상에서 연변대학 학생들이 상모를 돌리는 모습(왼쪽)과 우리나라 풍물놀이 모습. 해당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새겨진 태권도복을 입은 학생들이 태권도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어 나오는 장면에서는 학생들이 "우리는 조국의 미래, 우리는 조국의 희망, 우리는 조국의 청년"이라는 노랫말을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이고, '중국공산주의청년단 규약'이라고 적힌 책자를 보는 학생들의 모습이 연이어 나온다.

이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발끈했다. 한 누리꾼은 "조선족이 중국인이지, 무슨 동포냐"라며 "우리나라 걸고 넘어지지 말고 그냥 중국인하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조선족이란 말 안 쓰면 좋겠다", "이건 진짜 위험해 보인다", "갖다 붙이면 다 지들 거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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