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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기 체인지업에 헛스윙만 7번…에이스 류현진이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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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9일 텍사스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완봉승
체인지업 헛스윙 유도 7차례…올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아
후반기 첫 승으로 시즌 9승 수확…시즌 평균자책점은 3.32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3회초 2사 1,2루 득점권 위기에서 펼쳐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우타 거포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의 투타 맞대결은 경기 초반 최대 승부처였다.

올해 22홈런을 기록 중인 가르시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류현진은 초구 패스트볼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때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체인지업 3개를 연이어 낮게 뿌렸다. 그때마다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특히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마지막 네 번째 체인지업은 오른손 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로 절묘하게 들어갔다. 만약 가르시아가 맞혔더라도 평범한 땅볼 타구가 됐을 가능성이 높은 코스였다.

3회초 위기를 넘긴 가르시아와의 투타 맞대결은 류현진이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을 되찾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린 장면이었다.

류현진은 주무기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6월 한달 동안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만 총 7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2019년 LA 다저스 시절과 토론토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작년에 체인지업으로 평균 5개 정도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2021시즌 들어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체인지업으로 이끌어낸 헛스윙 개수가 경기당 3개에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위력이 반감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고비 때마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이는 수차례 위기를 넘기는 원동력이 됐다.

결국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세 번째 완봉승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토론토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9승(5패)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을 3.32로 낮췄다.

후반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에게는 선발승 달성만큼이나 체인지업의 부활이 주는 의미가 컸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피트 워커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팔 각도와 릴리스포인트를 가다듬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체인지업의 각도가 날카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든 구종의 구속이 빨라졌다.

에이스의 폼을 되찾은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텍사스는 이날 주자가 2루 혹은 3루에 위치한 득점권 찬스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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