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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무대서 금메달급 기록' 황선우, 韓수영의 새 희망 뜬다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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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출전
25일 예선에서 전체 1위…박태환 기록 뛰어넘고 한국新
예선부터 메이저 우승권 성적…韓수영 메달 기대감 고조
양궁은 세 번째 금빛 정조준…남자 단체전 대회 2연패 도전

황선우가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뒤 영국 톰 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황선우가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뒤 영국 톰 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선수는 중국의 '약물 스타' 쑨양으로 기록은 1분44초65였다.

의미없는 가정이지만, 만약 '포스트 박태환'이라 불리는 황선우(18·서울체고)의 올림픽 첫 무대를 리우올림픽 결선과 비교한다면?

황선우의 기록은 쑨양보다 빨랐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당시 세웠던 1분44초80을 깼다.

더욱 놀라운 점은 황선우의 예선 기록은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1위였다는 사실이다. 특히 첫 50m 구간은 세계신기록 달성이 가능한 페이스였다. 그만큼 폭발적이었다.

더불어 황선우의 1분44초62 기록은 올시즌 수영 자유형 200m 랭킹에서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2021년 각종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선수는 던컨 스콧(영국)으로 지난 4월 1분44초47을 기록했다. 그 뒤를 잇는 선수는 톰 딘(영국)이다. 스콧과 마찬가지로 같은 대회에서 1분44초58의 성적을 남겼다.

황선우는 예선에 참가하기 전까지 2021시즌 랭킹 5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록한 1분44초96이다.

이 기록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세계주니어 신기록이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FINA 공식 최고 기록을 보유한 선수로 이름을 날리며 도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그리고 첫 올림픽 무대였던 예선 첫날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해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또 한번 증명했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10시43분 같은 장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 출전한다.

예선 1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3번 레인과 5번 레인에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스콧과 딘이 각각 자리했다.

랍시스도 같은 조에 편성됐다. 그는 2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다.

황선우는 준결승 출전 선수 16명 가운데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27일 오전에 열리는 대망의 결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만약 황선우가 자유형 200m 결선에 진출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를 얻는다.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현재까지 박태환(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뿐이다.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경북도청)은 26일 오후 7시45분부터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4조 경기에 출전한다.

6번 레인에 서는 김서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분08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최근 2년간 남긴 최고 성적은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2차 대회에서 기록한 2분09초97이다. 당시 김서영은 2위를 차지했다.

김서영의 2분09초97은 FINA가 이 종목에서 집계한 최근 2년 기록 가운데 전체 10위에 해당한다.

한편,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을 독식한 양궁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 선수단이 26일 단체전 종목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오진혁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땄고 김우진은 2016년 리우 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이다.

막내 김제덕은 지난 25일 개최된 혼성 단체전에서 안산과 함께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주역이다.

만약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김제덕은 안산과 더불어 도쿄올림픽 2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유도에서는 여자 57kg급 김지수와 남자 73kg급 안창림이 각각 출전한다.

안창림은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유도를 배웠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16강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은 안창림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숙적' 오노 쇼헤이의 벽을 넘어야 한다.

안창림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오노 쇼헤이에 6전 6패로 밀렸다. 오노 쇼헤이는 2015년부터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이 체급의 최강자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윤지수, 최수연과 더불어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선다. 남자 플뢰레 종목에서는 이광현이 출전한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전 10시부터 '레전드' 전주원 감독의 지휘 아래 스페인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우승의 감동을 재현하겠다는 '김경문호' 야구 대표팀은 26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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