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추경안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합의한 합의문을 들어보이는 모습.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계 의원들이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양도하는 여야 합의를 재고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에 줄지어 서명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이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를 번복해야 한다는 강경파 목소리를 대변하며 의총 소집을 주도했고, 이에 동참한 것.
2일 오전까지 고민정·김남국·민형배·박상혁·박주민·박찬대·박홍근·서영교·안민석·유정주·이수진(동작)·이수진(비례)·이재정·임오경·최혜영·홍정민 의원(가나다순) 등이 의총소집 요구에 함께 했다.
서영교·고민정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이재명 캠프에 소속된 의원들이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26일 "당의 재고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법사위 양보 재고와 권한 축소를 요청하는 공동 입장 천명하자"고 한 것에 대해 캠프 소속 의원들이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창원 기자앞서 이재명 후보는 법사위 협상 재고를, 이낙연·박용진 후보는 당 지도부 결정 존중을 주장해 법사위 문제를 놓고도 대선주자들 간 입장이 엇갈린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그동안 의총 소집 요구에 선을 그었다가 이재명계 의원들이 상당수 동참하면서 결국 의총을 열기로 입장을 선회한 상황이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달 25일 본회의 열어서 국회법 관련한 (법들을) 처리해야 한다"며 "8월 의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은 최고위원회의 또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의원 3분의 1이상 요구가 있을 때 의원총회 소집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의총을 열더라도 법사위 합의와 관련한 재표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윤창원 기자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표결이 끝난 사안인데 재표결 할 수 없다"고 했고, 원내지도부 역시 "결산 국회 때문에 의총을 열긴 열어야 해서 (여는 것)"이라며 "의원들에게 법사위 합의와 관련해 다시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