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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를 꿈꾸는 18세 서채현, 올림픽을 오른다[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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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이 4일 오후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예선 리드 종목에서 등반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서채현이 4일 오후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예선 리드 종목에서 등반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서채현(18, 신정고)이 암벽 여제의 자리를 노린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승에 출전한다. 서채현은 예선에서 전체 2위를 기록,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피드와 볼더링, 리드 3개 세부 종목을 진행한 뒤 각 종목 순위를 곱한 점수가 적은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서채현의 경우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합계 85점을 받았다.

서채현은 강점은 리드다.

리드는 로프를 묶고, 15m 높이의 암벽을 누가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서 위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올라가면서 터치하는 홀드 개수가 점수가 된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서채현은 예선에서 홀드 40개를 기록, 33개 2위 예시카 필츠(오스트리아)를 여유있게 제쳤다.

2019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서채현은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월드컵 리드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스피드는 서채현의 약점이다. 15m 높이, 95도 경사면을 누가 빨리 오르냐를 겨루는 종목. 예선에서도 20명 중 17위에 그쳤다.

결국 볼더링에 메달이 달렸다.

볼더링은 4.5m 암벽에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구성된 4개의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하는 종목으로, 각 코스당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결선 루트 형식은 경기 직전 공개된다. 예선에서 5위를 기록한 볼더링의 결승 성적표에 따라 메달이 결정될 전망이다.

서채현은 힘겹게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2019년 콤바인 세계선수권과 콤바인 예선 대회에 걸린 28장(남녀 각 14장)의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대륙별 선수권대회로 나머지 티켓을 배분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아시아선수권이 열리지 못했다. 결국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에게 티켓을 나눠주기로 결정했고, 서채현은 2019년 세계선수권 여자부 13위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만큼 간절한 올림픽이다.

서채현이 넘어야 할 경쟁자는 야나 가른브렛(슬로베니아), 노구치 아키요(일본)다. 가른브렛은 예선 1위, 노구치는 4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서채현은 결승에 오른 8명 가운데 유일한 10대이자 최연소 출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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