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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라스트 댄스…'배구 여제' 김연경, 태극 마크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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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등 선수단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등 선수단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 중국 상하이)이 17년 만에 태극 마크를 반납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2일 김연경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배구협회는 "김연경이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배구협회에서 오한남 회장과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배구협회도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연경이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단 것은 지난 2004년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였다. 이어 2005년은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유스대표이던 김염경은 2005년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재학중에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챔피온스컵에 출전하며 성인무대에 처음 데뷔했다.

이후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여자 배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를 대기 중인 김연경(가운데)이 대힌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왼쪽)괴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쿄=노컷뉴스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를 대기 중인 김연경(가운데)이 대힌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왼쪽)괴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쿄=노컷뉴스

김연경은 "막상 대표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 동안 대표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님들,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다"며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김연경은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이라 믿는다.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배구협회의 공식 은퇴 행사를 고사하며 선수로서 모든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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