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단식 대표로 선발된 17살 이서진. 대한배드민턴협회한국 배드민턴이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대대적인 세대 교체에 나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17~23일 전북 정읍시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2022년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을 열었다. 도쿄올림픽 이후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강화 훈련에 참가할 선수들이다.
이번 선발전에는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던 간판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불참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셈이다.
남녀 단식 손완호(밀양시청)-성지현(인천국제공항) 부부다. 손완호, 성지현은 2번의 올림픽과 3번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손완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여자 복식 정경은, 장예나(이상 김천시청)도 태극 마크를 포기했다. 정경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신승찬(인천국제공항)과 여자 복식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장예나는 2017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이소희(인천국제공항)과 여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신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서진(17·충주여고)이 김가은(삼성생명), 이세연(MG새마을금고), 박민정(시흥시청), 전주이(화순군청), 심유진(인천국제공항), 김주은(김천시청)과 함께 발탁됐다. 세계 랭킹 8위로 자동 선발된 '에이스' 안세영(19·삼성생명)과 8명이 내년 여자 단식 대표팀을 이뤘다.
남자 단식은 김동훈(밀양시청), 전혁진(요넥스), 정민선(한림대4), 이윤규(국군체육부대), 조건엽(성남시청), 김주완(국군체육부대), 허광희(삼성생명), 박상용(한림대2) 등 8명이 선발됐다.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꺾은 허광희와 전혁진 등이 손완호의 뒤를 이을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대표로 선발된 진용. 대한배드민턴협회 남자 복식에서는 진용(18·당진정보고)이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노진성(18·전대사대부고)도 10명의 선발 선수 중 9위에 올랐다. 김원호(삼성생명), 나성승(국군체육부대), 윤대일(수원시청), 강민혁(삼성생명), 나광민(한국체대1), 김영석(수원시청), 김재환(국군체육부대), 김휘태(당진시청) 등이 남자 복식 대표로 발탁됐다.
여자 복식은 백하나(MG새마을금고), 김민지(김천시청), 김혜정(삼성생명), 정나은(화순군청), 박세은(KGC인삼공사), 성승연(전북은행), 이유림(삼성생명) 등 7명이 선발됐다. 도쿄올림픽에 나선 남자 복식 최솔규(요넥스)와 서승재(삼성생명), 여자 복식 김소영, 이소희, 신승찬, 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 등은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들어 자동으로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