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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돌보다, 돌아보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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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 26일 개막
1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
27개국 119편의 영화 상영…올해 개막작은 '무민' 창작자 토베 얀손 삶 그린 '토베 얀손'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에 김진숙 지도위원, 임현주 아나운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다섯 팀 선정
'박남옥상' 수상의 주인공은 영화 '깃발, 창공, 파티' 장윤미 감독
스페셜 토크 '스무 살, 고양이를 부탁해', 20초 만에 매진…배두나·이요원·옥지영·정재은 감독 참여

개막작 '토베 얀손' 스틸컷.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개막작 '토베 얀손' 스틸컷.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돌보다, 돌아보다'라는 슬로건 아래 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6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T2 야외무대에서 변영주 감독과 홍보대사 배우 문가영의 공동사회로 개막식을 열고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보이스와 박남옥상 시상식, 심사위원 소개에 이어 핫펠트(예은)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올해는 '돌보다, 돌아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여성영화제의 가치를 되새기고 소통의 장을 확산하는 기조를 담은 27개국 119편의 영화를 온·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플랫폼 온피프엔(ONFIFN)에서는 상영작 66편(장편 44편, 단편 22편)이 공개된다.
 
변재란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공식 슬로건과 올해 슬로건은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19 시대 모두가 연결된 존재임을 확인한 작년에 이어 올해 슬로건은 '돌보다, 돌아보다'다라며 "일상과 환경에 관심을 갖고 보살피며 열심히 내달려온 모두에게 당찬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여러분이 영화제를 지켜주셔서 마음 놓고 영화제를 준비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티켓팅을 오픈하자마자 20초 만에 매진되는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영화제를 응원하는 모든 영화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박 집행위원장은 미얀마 감독으로부터 온 영상 메시지를 소개하며 "한국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우리를 응원해주고 지켜봐 줘서 정말 고맙다.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다'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아프가니스탄 여성 영화감독들로부터 여러 영상과 글이 영화제로 도착하고 있다"며 "영화제는 서로 안부를 묻고 연결하고 돌보고 돌아보는 장인 것 같다. 더 좋은 영화를 많이 상영하고, 영화인들을 많이 연결하고, 관객들과 적극 소통하는 영화제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 (왼쪽 위부터) 김진숙 지도위원, 임현주 아나운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 (왼쪽 위부터) 김진숙 지도위원, 임현주 아나운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개막 선언에 이어 발표된 '올해의 보이스' 상에는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임현주 아나운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선정됐다. 지난 2019년 신설된 '올해의 보이스'는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는데 영감을 준 개인 혹은 단체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영상을 통해 "힘들고 어려운 조건이지만, 여성 동지들이 움직이는 것만큼 싸우는 것만큼 세상은 변화되어 왔다. 오늘도 힘내서 파이팅"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수상자인 영화 '깃발, 창공, 파티' 장윤미 감독.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수상자인 영화 '깃발, 창공, 파티' 장윤미 감독.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인 박남옥 감독을 기리는 '박남옥상'의 영예는 '깃발, 창공, 파티'의 장윤미 감독에게 돌아갔다. 장 감독은 '깃발, 창공, 파티'를 통해 구미의 반도체 생산기업 내 소수 노조이자 30년 만에 첫 여성지회장을 탄생시킨 'KEC 민주노조'의 활기찬 싸움과 흥겨운 일상을 담았다.
 
장 감독은 "이 상이 부끄럽지 않게 여성 영화인으로서 여성주의적인 실천이 무엇인지 더 열심히 고민하면서 작업하겠다"며 "이번 작업을 하면서 현장에서 배운 것, 고민한 것을 하나의 영화작업에 그치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팬들과 만나게 된다.
 
개막작인 핀란드 출신 여성 감독 차이다 베리로트의 다섯 번째 연출작 '토베 얀손'이다. '토베 얀손'은 핀란드 대표 캐릭터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무민 시리즈'의 창작자인 토베 얀손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토베 얀손의 예술가로서의 경력과 성공보다 삶 속에서의 관계와 그로 인한 행복과 활기, 불안과 긴장에 주목한다.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토베 얀손'은 여성 예술가의 자유로움과 활력의 에너지에 집중해 돌아보는 독특한 전기영화"라며 "감독뿐 아니라 촬영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주요 스태프로 여성이 참여해 여성 예술가를 보는 새로운 방식을 창조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스틸컷. ㈜바른손이앤씨 제공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스틸컷. ㈜바른손이앤씨 제공
특히 올해 티켓 예매를 시작한 지 20초 만에 매진된 스페셜 토크 '스무 살, 고양이를 부탁해'(28일 18시 50분)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의 주역인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과 정재은 감독이 20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특별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정 감독의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는 20대 청춘들의 현실과 고민을 리얼하게 담아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많은 영화 팬의 인생 영화로 꼽힌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봉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최초 상영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영화 상영 후 진행하는 스페셜 토크는 영화제 네이버TV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배우 배두나의 커리어를 되짚어볼 수 있는 'SWAGGIN' LIKE 두나'를 비롯해 '쟁점들' '페미니스트 콜렉티브' 등의 섹션을 통해 여성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 이벤트는 사전 녹화 송출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9월 1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되며, 온·오프라인에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포스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포스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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