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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꼴찌?' 후반기 한화에 걸리기만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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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이 8월 31일 kt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한화한화 선수들이 8월 31일 kt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한화
프로야구 한화의 후반기 기세가 만만치 않다. 비록 올해도 최하위에 머물 전망이지만 매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화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승률 5할을 찍었다. 7승 7패 4무 선전을 펼치며 10개 구단 중 공동 4위의 월간 성적을 냈다.

8월까지 한화는 36승 57패 4무, 승률 3할8푼7리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5위 NC에 11경기 차이라 가을야구 진출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더군다나 한화는 당장 올해 성적보다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승수 자판기가 아니다. 한화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위권 팀들에게 껄끄러운 상대다. 가을야구에 마음을 비운 상황이 오히려 무섭게 다가오고 있다.

31일에도 한화는 1위 kt의 덜미를 잡았다.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을 상대로 초반 5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안았다. 좌완 선발 김기중이 6이닝 1실점 쾌투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를 기록하며 승리를 안았다.

한화는 후반기 상승세를 타려던 KIA에도 고춧가루를 뿌렸다. 지난 11일 광주 원정에서 8회까지 1 대 7로 뒤졌으나 9회초에만 6점을 뽑아내며 7 대 7 무승부를 만들었다. 최재훈의 동점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NC도 한화의 기세를 피하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 14일 NC와 홈 경기에서 한화는 1점 차로 뒤진 9회말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5일에도 9회초 대거 3점을 내주며 9회말 1점을 내면서 비겼다. 지난 28, 29일 역시 홈에서 NC를 연파하며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다.

후반기 타율 1위(4할2푼)의 맹타로 한화를 이끌고 있는 김태연(오른쪽). 한화후반기 타율 1위(4할2푼)의 맹타로 한화를 이끌고 있는 김태연(오른쪽). 한화
후반기 한화 타선을 김태연이 이끌고 있다. 김태연은 후반기 타율 4할2푼(50타수 21안타)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14경기 1홈런 11타점을 올린 김태연은 결승타도 3개를 때려내 4개를 친 김현수(LG), 송성문(키움) 다음이다. 31일 kt와 경기에서도 1회 선제 결승 타점을 올렸다.

가장 느린 2번으로 꼽히는 최재훈도 맹타를 휘두른다. 후반기 득점권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로 전체 1위다. 31일에도 4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마운드에서는 외인 원투 펀치가 맹위를 떨쳤다. 라이언 카펜터는 후반기 4경기 평균자책점(ERA)이 0.36에 불과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만 거뒀지만 25이닝 1자책점, 언터처블 수준이다. 닉 킹험도 4경기 3승 ERA 2.88의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에 머물 가능성이 적잖은 한화. 그러나 후반기 비상하고 있는 독수리 군단에 가을야구를 다투는 팀들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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