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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그랜드슬램 달성에 1승 남아…메드베데프와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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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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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테니스 우승하면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

노바크 조코비치. 연합뉴스노바크 조코비치.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52년 만의 테니스 남자 단식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에 1승만을 남겼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750만달러·약 673억원)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2(4-6 6-2 6-4 4-6 6-2)로 물리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5위·캐나다)을 3-0(6-4 7-5 6-2)으로 완파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가 조코비치의 결승 상대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시작한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단식을 석권한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2년 만에 한 해에 열린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을 모두 제패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남자 단식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38년 돈 버지(미국)를 시작으로 1962년과 1969년 레이버 등 지금까지 세 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1953년 모린 코널리(미국), 1970년 마거릿 코트(호주),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등 세 번이 있었다.

조코비치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도 우승했더라면 4대 메이저와 올림픽 금메달을 휩쓰는 '골든 그랜드 슬램'을 사상 최초로 달성할 수 있었지만 준결승에서 츠베레프에게 패한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림픽까지 '5대 빅 이벤트'를 석권하려는 꿈을 깨트린 츠베레프를 다시 4강에서 만난 조코비치는 5세트 접전 끝에 설욕에 성공했다.

3세트 10번째 게임에서 무려 53회의 랠리를 주고받은 끝에 실점해 아쉬워했던 조코비치는 5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는 30회의 랠리 끝에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기를 잡았다.

20여회가 넘는 랠리를 주고받던 조코비치는 절묘한 드롭샷으로 츠베레프를 네트 앞쪽으로 끌어낸 뒤 패싱샷으로 게임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츠베레프는 0-3으로 뒤진 5세트 자신의 두 번째 서브 게임에서도 스매싱이 라인 밖으로 나가는 실책이 나와 0-4까지 끌려갔다.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0으로 달아난 조코비치는 결국 3시간 34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운다.

현재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가 나란히 20번씩 우승한 가운데 나달과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결승에 선착한 메드베데프는 이번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다.

2019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두 번 다 준우승했다. 2019년 US오픈 결승에서는 나달에게 졌고, 올해 호주오픈 결승 상대는 조코비치였다.

올해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과 US오픈 결승이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맞대결로 열리게 된 셈이다.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 윔블던 준우승은 마테오 베레티니(8위·이탈리아)였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5승 3패로 앞선다. 최근 대결인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3-0(7-5 6-2 6-2)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라지브 람(미국)-조 솔즈베리(영국) 조가 제이미 머리(영국)-브루노 소아리스(브라질) 조를 2-1(3-6 6-2 6-2)로 물리쳤다.

남녀 복식 우승 상금은 66만달러(7억7천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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