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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찾아온 여성 감독 영화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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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슈라더 감독의 '아임 유어 맨'
키티 그린 감독의 '어시스턴트'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의 '토베 얀손'

외화 '아임 유어 맨', '어시스턴트', '토베 얀손'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외화 '아임 유어 맨', '어시스턴트', '토베 얀손'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여성 감독들이 연출하고 여성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3편이 오늘(16일)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파니 핑크'의 주연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감독으로 에미상을 받은 마리아 슈라더가 각본가 겸 감독으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아임 유어 맨'(감독 마리아 슈라더)은 사랑에 무관심한 알마가 그녀의 완벽한 파트너로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톰과의 3주간의 동거라는 특별한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알고리즘 로맨스다.
 
영화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최고 연기상 수상 및 황금곰상 노미네이트는 물론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독일영화상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성형 AI(인공지능)와 인간 남성의 로맨스를 그린 기존 작품들과 달리 그 주체를 바꿔 색다른 변주를 가미한 점 또한 흥미로운 지점이다. 여기에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자인 마렌 에거트, 드라마 '다운튼 애비'와 영화 '미녀와 야수'로 스타덤에 오른 댄 스티븐스의 열연이 관객들을 스크린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외화 '아임 유어 맨'(사진 위), '어시스턴트'(사진 오른쪽 아래), '토베 얀손' 스틸컷. 각 배급사 제공외화 '아임 유어 맨'(사진 위), '어시스턴트'(사진 오른쪽 아래), '토베 얀손' 스틸컷. 각 배급사 제공현실의 치밀한 묘사로 시대를 고발하는 영화 '어시스턴트'(감독 키티 그린)는 꿈을 좇아 영화사에 취직했지만 직장 내 부당함을 깨닫고 일상이 흔들리는 제인의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다.
 
'캐스팅 존 베넷'으로 AACTA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바 있는 키티 그린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로, 사회 초년생 제인의 오피스 일상을 잔잔하게 관찰하면서 고단한 현실을 섬세하게 표현해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에 해외 언론들은 "뛰어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할리우드 리포터) "이 영화의 침묵은 파괴적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의 호평을 전했다.
 
여기에 제인 역의 배우 줄리안 가너가 차오르는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호연을 펼치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캐릭터 '무민'을 만든 예술가 토베 얀손의 생명력 넘치는 삶을 그린 '토베 얀손'(감독 자이다 베리로트)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토베 얀손'은 유명한 조각가인 아버지의 만류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예술을 펼치던 토베가 강렬한 사랑에 빠진 후 겪게 되는 일을 담은 영화로, 토베 얀손의 일생 중 20세기 전반에 걸친 이야기에 집중한다. 토베의 예술적 성장, 자신의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으며 관객들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특히 '토베 얀손'은 여성 감독, 여성 각본, 여성 프로듀서, 여성 촬영감독 등 실력 있는 여성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이다. 연출자인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 '루퍼트와 에버트'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아시아권 신인 감독들의 독창성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인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서 수상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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