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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빅3' KT 서동철 감독의 선택 "지금은 빅맨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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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동철 감독. KBL 제공KT 서동철 감독. KBL 제공"오리온이 아주 편하게 기다리는 것 같아요."

2021년 KBL 신인 드래프트(28일)가 이제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순위 추첨은 끝났다. 삼성이 2년 연속 1순위를 얻은 가운데 KT가 2년 연속 2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3순위 지명권은 오리온에게 돌아갔다. 4순위는 현대모비스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빅3'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가드 이정현(연세대)과 센터 하윤기(고려대), 그리고 얼리로 나온 최장신(206cm) 이원석이다. 가드 한 명과 빅맨 두 명의 조합. 이변이 없는 한 '빅3'가 1~3순위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

삼성과 KT, 오리온을 비롯한 나머지 7개 구단 사령탑들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당장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가 누구인지는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당장의 필요성을 떠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키는 삼성이 쥐고 있다. 삼성의 선택이 이정현이냐, 빅맨이냐에 따라 2, 3순위가 결정된다.

다만 KT 서동철 감독은 어느 정도 마음을 굳혔다. 물론 11일 동안 마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또 구단과 대화도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빅맨 지명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동철 감독은 "삼성은 가드와 빅맨 모두 필요하다고 그러더라"면서 "내가 거짓말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앞으로 시간이 있어서 마음이 변할 수는 있다. 구단의 생각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빅맨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가드 자원이 풍부하다. 허훈, 박지원, 김윤태에 FA로 정성우까지 데려왔다. 반면 확실한 빅맨 자원은 없다.

서동철 감독은 "오리온이 아주 편안하게 기다리는 것 같다"고 웃었다.

서동철 감독의 말대로 오리온은 여유가 있다. KT와 마찬가지로 2020-2021시즌 6강에 진출해 12% 확률로 3순위 지명권을 잡는 행운이 따랐다. 고민보다 '빅3' 중 남은 선수를 뽑을 가능성이 크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도 "고민할 이유가 없다. 디테일하게 말은 못하지만, 순리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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