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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급증 우려'에 확진자 입원기간 10일→7일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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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델타 확진자 감염 위험률, 3일 뒤 급감"
"3천명대 확진자 발생해 병상 효율화 제고 위해"
7일간 입원 후 호전시 퇴원해야…3일간은 자가격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83명 발생해 일요일 발생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한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83명 발생해 일요일 발생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한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3천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나타나자 정부가 확진자의 입원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축소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금요일 공문이 나갔고 오늘부터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의 입원기간은 10일이었는데 이를 7일로 축소하고 3일은 자택에서 의무로 자가격리 조치한다는 내용이다. 단 중환자의 경우 증세가 완화되는지가 중요하므로 입원기간을 정해두지 않는다.

이제 확진자는 입원한지 7일차에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입원연장 혹은 퇴소가 결정된다. 의료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더 입원할 수 있다.

7일차에 퇴원하면 3일 동안은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 퇴원 후 담당 지자체 보건소에서 격리통지서를 발급받고,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대상처럼 격리된다.

방역당국은 최근 유행 우세종인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의 감염 위험이 증상 발현 후 3일 뒤 급감했다며 입원기간 축소의 근거를 설명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가 증상을 발현하기 하루 이틀 전부터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증상 발현 후 3일부터는 감염 위험이 뚝 떨어진다는 과학적 연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행 급증에 따른 병상 효율화 제고를 위해서라고도 설명했다. 입원기간이 줄면 그만큼 병상 활용이 용이해진다는 계산이다.

손 반장은 "현재 의료상황은 여유있지만 환자가 급증한 뒤 1,2주 후부터 병상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83명 발생하며 일요일 기준 최다로 집계됐다. 지난 25일에는 3271명 나오며 역대 최다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차 유행 당시 병상부족 사태까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위중증환자 발생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작년 3차 유행이 정점일 당시 하루 평균 환자가 1천명대를 왔다갔다하며 한달간 총 716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2.7%였다"며 "올해 8월의 경우 유행 규모는 2천~2400명 사이지만 한달 동안의 사망자는 184명으로 치명률은 0.35%다"라고 말했다. 치명률 수치가 약 1/8로 감소한 것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493개, 준·중환자 병상은 168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3425개,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7412개 사용 가능하다.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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