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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문·타레미 찍어 누른 김민재, 이란전 무승부 1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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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수 김민재가 이란 메흐디 타레미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수비수 김민재가 이란 메흐디 타레미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공중에선 190cm의 키로, 지상에선 드넓은 어깨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다.
   
벤투호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5, 페네르바체)가 이란 원정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무승부를 도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과 원정 경기에서 1 대 1로 비겼다.
   
각각 승점 1씩 추가한 한국(승점8)과 이란(승점10)은 A조 2위와 선두를 유지했다.
   
'캡틴' 손흥민(29, 토트넘)이 후반 3분 선제골로 12년 만에 이란 원정에서 득점포를 신고했지만 무승부의 또다른 공신은 선발로 출전한 중앙 수비수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이란의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과 메흐디 타레미 듀오를 꽁꽁 묶으며 골문 앞에서 버텼다. 키 186cm로 체격 조건이 좋은 아즈문과 187cm 타레미였지만 보다 큰 김민재의 높이를 극복하긴 역부족이었다.
   
지상전에서도 김민재의 체격에 밀렸다. 김민재는 상대가 공을 잡으러 뛰어오면 철벽과 같은 몸싸움으로 상대를 밀어냈다. 공격이 오는 길목마다 김민재가 서 있었고 위험한 역습 상황을 안정적으로 막았다. 필요하다면 장거리 드리블에 이은 과감한 슈팅도 마다하지 않았다.
   
후반 3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벤투호는 급격히 느려졌다. 전반전 점유율 축구로 체력을 많이 쓴 탓이었다.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에게 동점 헤딩골을 허용한 뒤에도 계속 위기를 맞았다.
   
김민재의 호수비와 함께 가까스로 역전골을 내주지 않은 벤투호는 이란 원정 3연패 사슬을 끊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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