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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과 명예, 분위기까지 모두 챙긴 포항…ACL 결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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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ACL 4강서 1 대 1 연장전 후 승부차기 끝에 승리

승리 후 기뻐하는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승리 후 기뻐하는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20분 넘게 이어진 24억짜리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포항 스틸러스였다.
   
포항은 20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지역 4강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120분 연장 1 대 1에 이은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
   
포항은 다음 달 23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릴 결승에서 알 힐랄(사우디)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승리를 가져간 포항은 모든 것을 챙겼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선두 울산의 무너뜨리며 이번 시즌 리그에서 1무 2패로 열세였던 것을 갚았다. 
   
승리의 분위기는 K리그로 이어질 수 있다. 포항은 오는 24일 홈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파이널 라운드 직전 마지막 순연 경기를 치른다. 이날 포항이 승리하고 다른 경기에서 수원 삼성이나 제주 유나이티드가 비기거나 패하면 파이널 A를 확정한다.
   
2009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영광도 안았다. 당시 선수였던 포항 김기동 감독은 이번엔 사령탑으로 결승에 오른다.
   
승리 확정 후 기뻐하는 포항 선수들. 연합뉴스승리 확정 후 기뻐하는 포항 선수들. 연합뉴스
실속도 챙겼다. 준우승팀이 받는 상금은 200만 달러(약 23억5700만원)이다. 결승행 티켓을 확보한 포항은 지난 경기 승리로 40억원에 가까운 수당을 확보했다.
   
만약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다면 우승 상금은 2배 많은 400만 달러(약 47억1400만원)로 올라간다. 여기에 FIFA 클럽 월드컵 참가 자격까지 얻어 전 세계 명문 클럽과 대결할 기회를 얻는다. 대회 참가에서도 수익이 발생한다. 추가로 명예와 실속이 따라오는 것.
   
상대는 알 힐랄이다. 서아시아지역을 평정하고 결승에 오른 만큼 막강한 중동 팀이다. 2019년 우승 트로피도 알 힐랄이 거머쥐었다. 알 힐랄은 2017년 준우승과 더불어 최근 5년 사이 3차례 결승에 올랐다. 팀에는 국가대표 출신 장현수가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포항이 열세다. 그러나 포항은 이미 16강과 8강에서 차례로 일본 팀을 격파하며 전력 차를 뒤집었고 4강에서 울산까지 꺾으며 토너먼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잃을 것이 없는 포항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12년 만에 우승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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