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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충돌 의혹' 심석희, 직접 조사 받는다 '소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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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왼쪽)과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부딪혀 넘어진 뒤 일어난 모습. 이한형 기자심석희(왼쪽)과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부딪혀 넘어진 뒤 일어난 모습. 이한형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고의 충돌 의혹을 받고 있는 심석희(서울시청)가 관련 조사를 직접 받게 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7일 서울 송파구 연맹 회의실에서 제 1차 조사위원회를 열고 심석희에 대한 직접 조사 방침을 밝혔다. 조사위 양부남 위원장 겸 연맹 부회장은 회의를 마친 뒤 "조사의 범위와 대상, 방법에 관해 토의했다"면서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의 소환 조사는 조사의 효율성, 당사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고려하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제 3의 장소 등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석희 및 전 국가대표 A 코치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둘은 평창올림픽 기간으로 특정되는 시점에 최민정(성남시청)과 부딪혀 넘어뜨리려는 의도가 보이는 대화를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심석희와 재판 중인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변호인들이 작성한 의견서에 포함된 심석희 휴대전화 문자 내용을 대해 모 매체가 보도하면서다. 고의 충돌 의혹은 실제로 경기에서 심석희가 최민정과 부딪혀 넘어지면서 더욱 커졌다. 여기에 심석희와 A 코치가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 등에 대해 욕설도 담긴 내용이라 파장이 컸다. 심석희는 국가대표팀에서 분리 조치됐고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4차 대회 출전이 보류됐다.

심석희는 욕설 파문과 관련해 사과하면서도 충돌의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 A 코치 사이의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가 이어졌다"면서 "이는 심석희와 A코치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조사위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심석희와 A 코치에 대한 조사는 이뤄질 전망이나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국 쇼트트랙은 최근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심석희 파문 속에 최민정이 최근 월드컵 1차 대회 15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1, 2위를 다투던 김지유(경기 일반)와 부딪혀 둘 다 넘어지면서 이유빈(연세대)이 어부지리로 우승했지만 금, 은, 동메달 싹쓸이 기회를 놓쳤다. 최민정은 500m 결승에서도 상대 선수와 충돌해 부상으로 2차 대회 불참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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