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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프랑스오픈 데자뷰?' 女 배드민턴 복식과 묘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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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대표팀 이소희(왼쪽부터), 공희용, 김소영, 신승찬이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뒤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도쿄=노컷뉴스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대표팀 이소희(왼쪽부터), 공희용, 김소영, 신승찬이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뒤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도쿄=노컷뉴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간판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라이벌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에 도쿄올림픽 패배를 설욕했다.

이소희-신승찬은 3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복식 결승에서 김소영-공희용을 눌렀다. 게임 스코어 2 대 0(21-17 21-12) 완승을 거뒀다.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의 아쉬움을 털었다. 당시 이소희-신승찬은 김소영-공희용과 대표팀 맞대결에서 0 대 2로 지면서 메달이 무산됐다. 다만 선의의 대결을 펼친 4명 선수들은 경기 후 모두 눈물로 힘든 과정을 이긴 자신과 동료들을 서로 격려하고 축하해줬다.

이소희-신승찬은 2년 만의 프랑소오픈 정상 탈환이다. 당시도 둘은 여자 복식 결승에서 김소영-공희용을 2 대 1(16-21 21-19 21-1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도 이소희-신승찬은 앞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김소영-공희용에 졌지만 프랑스오픈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프랑스오픈과는 좋은 인연을 잇고 있는 셈이다.

2년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오른 34살 고성현(왼쪽)-신백철. 세계배드민턴연맹 홈페이지2년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오른 34살 고성현(왼쪽)-신백철. 세계배드민턴연맹 홈페이지

남자 복식에서는 올드 보이들이 관록을 뽐냈다. 전 국가대표 고성현(김천시청)-신백철(인천국제공항)이 세계 랭킹 1위를 꺾고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 27위인 고성현-신백철은 결승에서 마르쿠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인도네시아)을 2 대 0(21-17 22-20)으로 완파했다. 앞서 8강전에서도 둘은 세계 2위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을 누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2019년 미국오픈 이후 2년 만의 국제 대회 우승이다. 둘은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을 따내며 활약했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대표팀 세대 교체로 태극 마크를 반납했고, 이후에는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나서고 있다.

남녀 단식 허광희, 안세영(이상 삼성생명)은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표팀은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6일부터 열리는 '2021 인도네시아마스터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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