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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함성에 아드레날린이" 가을 무대 수놓은 '157km'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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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연합뉴스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연합뉴스
키움 우완 안우진이 포스트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우진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팀의 7대4 승리를 견인해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회초 2사 1루에서 박세혁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달렸다.

안우진은 2대0으로 앞선 7회말 1사 2,3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대타로 나선 김인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김태훈과 교체됐다.

교체 직전 다소 흔들렸던 안우진은 "경기 초반과 달라진 건 없었다. 상대 타자들에게 수를 읽힌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두산 타선의 득점을 최소화 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안우진은 "팀이 이겨서 좋다. 잘 던지든 못 던지든 팀이 이기면 된다"며 기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초반 구위가 워낙 좋았다. 뒤에 믿음직한 필승조가 있지만 (안우진이) 잘 던져줘서 내리는 타이밍을 최대한 늦췄다"며 "선발에서 안우진, 마무리에서 조상우가 팀 내 가장 강한 선수" 라고 칭찬했다. 안우진은 이날 101개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57km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오늘) 큰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신경 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잘 던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관중이 많은 경기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팬들의) 함성 소리에 아드레날린이 나오고 긴장감이 더해져 집중력이 올랐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키움과 두산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갖는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안우진은 "목이 쉬었지만 형들이 힘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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