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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지환' LG에 이렇게나 중요한 존재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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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LG 오지환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LG 오지환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맞았다. 국가대표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

오지환은 지난달 29일 롯데와 경기 도중 수비를 하다 왼 어깨를 다쳤다. 쇄골 골절 진단으로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수비의 핵심이자 중심 타자인 오지환의 공백은 컸다. 고비마다 LG는 오지환의 빈자리를 절감해야 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 대 5로 졌다. 3전 2승제 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을 당했다.

이날 LG는 선발 유격수로 구본혁을 넣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기본적으로 구본혁이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고 신뢰를 보냈다.

오지환의 타순인 5번에는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투입됐다. 류 감독은 "김민성의 역할이 커진 것 같다"면서 "팀 위치상 주축으로 끌고 가야 하는 선수인 김민성이 살아나면 저절로 팀 분위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류 감독의 예상은 1회부터 빗나갔다. 구본혁은 아쉬운 실수로 내야진에 불안감을 조성했고, 김민성은 승부처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1회초 1사 1루에서 구본혁은 박건우의 정면 타구를 놓쳤다. 제대로 잡았다면 병살타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다행히 발에 맞은 타구가 2루수 서건창에게로 흐르면서 1루 주자는 잡았고, 후속타 불발로 실점은 하지 않았다.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LG 김민성이 1루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LG 김민성이 1루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격에서는 김민성이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2사 1, 2루. 상대 선발 최원준은 볼넷 2개를 내주며 다소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민성은 4구째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에도 김민성은 무사 1루에서 1루 파울 뜬공으로 허무하게 아웃됐다. 6회말 1사 1루에서도 김민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는데 후속 문성주의 우전 안타가 나와 진루타가 더욱 아쉬웠던 LG였다.

특히 1 대 2로 추격한 7회말이 뼈아팠다. 김현수의 적시타로 LG가 분위기를 끌어온 가운데 김민성은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2스트라이크로 몰린 가운데 김민성이 때린 공은 1루수 양석환에게 힘없는 직선타로 잡히고 말았다.

정규 시즌에서 오지환은 타율 2할5푼4리 8홈런 57타점을 올렸다. 타율 2할2푼2리 8홈런 39타점의 김민성보다 나았다. 오지환의 공백이 절실했던 LG다.

구본혁은 7회초에도 아쉬운 수비를 보였다. 1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느린 땅볼을 잡은 뒤 2루로 송구한 것. 타구도 느린 데다 1루 주자가 발 빠른 정수빈이었음을 감안하면 1루로 송구하는 게 나았다. 주자와 타자 모두 살면서 1, 2루 득점권에 몰렸다.

실점하지 않은 게 LG로선 다행이었지만 내야진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결국 8회초 통한의 실책이 나왔다. 1사 3루에서 대타 김인태의 땅볼을 잡은 2루수 정주현이 홈에 악송구하면서 1점을 헌납한 것. 이후 박세혁에게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점수는 1 대 4로 벌어져 완전히 승부가 갈렸다.

결국 LG는 1 대 5 패배를 안으며 벼랑에 몰렸다. 주장 김현수가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오지환은 이날 역시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내야수 이상호와 함께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팀의 뼈아픈 패배를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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