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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의 마지막 경기 "은퇴? 예전처럼 즐겁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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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KLPGA 제공김하늘. KLPGA 제공"골프 쪽을 떠날 생각은 없어요."

김하늘(33)은 지난달 24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노부터 그룹 마스터즈GC 레이디스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12일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치르는 은퇴 경기다.

김하늘은 KLPGA 투어에서 8승과 함께 상금왕을 두 차례나 차지한 스타다. 일본으로 건너간 뒤에도 6승을 거뒀다.

동갑내기 박인비, 신지애 등을 생각하면 이른 은퇴다.

김하늘은 강원도 춘천 라베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815야드)에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은퇴에 대한 고민은 2년 전부터 했다. 은퇴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왔다 갔다 못하니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골프장에 가도 예전처럼 즐겁지가 않아서 이제는 그만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부터 경기력에 있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조금씩 들었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15년의 프로 생활. KLPGA 투어 신인왕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했다. 슬럼프도 있었지만, 버텼다. 연습이 비결이었다.

김하늘은 "'잘 버텼다'라고 하고 싶다. 긍정적인 의미는 아닌 것 같다. 마지막에 너무 힘들었다. 신인왕도 하고 상금왕도 했지만, 또 바닥까지 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거서 우승도 하는 등 일정하지 못한 선수 생활을 한 것 같다"면서 "멘털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럼에도 우승을 많이 한 것은 연습을 많이 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대회 1라운드 성적은 5오버파. 76명(기권 2명 제외) 가운데 공동 62위다.

김하늘은 "너무 힘들었다. 오랜만에 추운 곳에서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많이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은퇴를 선언했지만, 골프를 떠날 마음은 없다. 일단 방송을 통해 다시 팬들을 찾을 계획. 김하늘은 "골프인이기 때문에 투어는 그만두지만, 골프 쪽을 떠날 생각은 없다. 방송 쪽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구체적인 것은 지금부터 계획을 천천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해란(20)이 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언더파 공동 2위 그룹과 3타 차다. 유해란은 올해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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