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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야수비의 핵 마차도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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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시즌 동안 유격수로 활약한 딕슨 마차도와 결별한다.

롯데는 26일 구단 SNS 채널을 통해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진행하며 마차도 선수, 프랑코 선수와의 이별을 택하게 됐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 준 마차도 그리고 프랑코 선수에게 감사를 전하며 미래에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허문회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2020시즌을 앞두고 외국인타자 자리를 유격수 마차도로 채웠다.

롯데는 2019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불안한 수비가 문제점 가운데 하나였다. 롯데는 그해 144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114개)을 기록했다.

외국인타자 영입은 팀 타선의 힘을 끌어올릴 기회를 뜻한다. 다수의 팀들이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수비 부담이 적고 타격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지명타자, 1루수, 코너 외야수 포지션의 선수가 주로 영입된다.

롯데는 공격보다 수비 강화를 선택했다. 마차도는 입단하자마자 내야 수비를 안정시켰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고 센스 역시 탁월했다. 무엇보다 마차도를 당장 대체할만한 유격수 자원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그의 가치는 매우 높았다.

마차도는 2020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0, 12홈런, 79득점, 67타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8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주요 타격 기록이 소폭 하락했다. 134경기에서 타율 0.279, 5홈런, 58타점, 83득점, OPS 0.720을 올렸다. 외국인타자의 타격 기록으로는 다소 부족했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대체가 불가능한 선수였다.

롯데는 또 한번 변화를 선택했다.

사직구장은 외야를 확대하고 펜스를 높이는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롯데의 홈구장이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바뀔 것이 유력한 가운데 과연 롯데가 외국인타자 자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롯데는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와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코는 올해 9승8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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