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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받아들인 울산 홍명보 감독 "저희가 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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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2021시즌 준우승 후 깔끔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울산은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설영우의 선제골과 오세훈의 추가골에 힘입어 2 대 0으로 이겼다.
   
그러나 같은 시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북이 2 대 0으로 승리했다.
   
울산(승점74)은 전북(승점76)에 승점 2 차로 밀려 준우승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준우승이자 통산 10번째 준우승.
   
홍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올해도 역시 우승이란 타이틀을 가져오진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울산의 시즌 마지막 방법은 예년과 조금 달랐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우리 울산은 리그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단은 저희가 좀 부족했다"면서 결과에 승복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1년 동안 저와 같이 생활하며 자부심도 많이 느꼈고 어려운 상황 있었지만 넘기면서 시즌 막바지 끝까지 왔다"면서 마지막 경기를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준우승 후 홈 팬들을 향해 인사하는 울산 현대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준우승 후 홈 팬들을 향해 인사하는 울산 현대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올해 초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일정으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홍 감독 역시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사령탑을 잡았다.
   
홍 감독은 빠르게 울산을 한 팀으로 만들어갔다. 팀을 나가려던 선수를 붙잡고 하나의 모습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홍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들과 조금씩 소통하면서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유했고 서로 소통했다. 그런 측면에서는 훨씬 더 탄탄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함께해 준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홍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였고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게 지금 상황에서 우리의 최선 일이었다. 그 부분은 선수들도 모두 알고 오늘 경기 준비했고 임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결과 못 내 대표로 죄송하다. 내년에도 저희가 또 성적 못 낼 수 있지만 정말로 강하고 좋은 팀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일 년 동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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