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서울 건국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입시설명회에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올해 수능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시모집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국어과목의 영향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한국교육평가원의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어려웠고 표준점수 최고점자도 28명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국어의 변별력이 커지면서 특히 최상위권 구간인 1등급 대에서는 국어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입시업계는 전망했다.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제15시험지구 제20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전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또 수학 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인 147점을 받은 학생이 모두 이과 학생으로 추정돼 문과와 이과 학생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과 학생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인문계 모집단위 중 수학 반영 비중이 높은 상경계열에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교차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과 상위권 학생이 늘어나면서 의대나 약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작년보다 크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별로 가, 나, 다군 3번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있고 올해부터 서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연세대와 고려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이영덕 소장은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