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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2차전' K리그1의 자존심이냐, K리그2의 반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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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오른쪽)과 전남 드래곤즈. 대한축구협회 제공대구FC(오른쪽)과 전남 드래곤즈. 대한축구협회 제공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우승 트로피는 물론 다양한 기록들이 기다리고 있는 마지막 승부다.

대구FC와 전남 드래곤즈의 2021년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이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지난 11월24일 광양에서 열린 1차전은 대구가 1대0으로 승리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만큼 대구가 조금은 유리한 입장이다.

대구는 2018년 FA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K리그1에서는 구단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2017년 K리그1으로 올라온 이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세징야(9골 7도움), 에드가(10골 5도움) 콤비와 함께 최근 라마스도 살아났다. K리그1에서는 득점이 없었던 라마스지만, FA컵 4강 강원FC전과 결승 1차전에서 연속 골을 터뜨렸다. 정태욱 등이 버틴 수비라인도 안정적이다. 정승원이 구단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특히 대구의 우승 여부에 따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주인이 달라진다.

대구는 K리그1 3위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FA컵에서 우승하면 플레이오프가 아닌 조별리그로 직행한다.

대구가 FA컵에서 우승하면 K리그1 4위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플레이오프)이 돌아간다. 마지막까지 K리그1 3위를 다툰 제주도 대구를 응원하고 있다. 득점왕 주민규는 K리그1 시상식에서 "세징야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전남은 새 역사를 꿈꾼다. 바로 하부리그 최초 FA컵 우승이다. 1996년 출범한 FA컵에서 아직 하부리그 팀의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2005년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2017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2019년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이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전남은 FA컵 강자다. 2018년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되기 전 1997년과 2006년 2007년 FA컵을 거머쥔 토너먼트의 강호다.

우승하면 K리그2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전남은 정재희가 군 전역 후 합류해 공격진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미드필더 이석현도 부상에서 돌아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K리그2 최소 실점(37경기 33실점)의 짠물 수비도 강점이다. 다만 11월3일 대전 하나시티즌과 K리그2 준플레이오프, 11월24일 FA컵 결승 1차전 외 경기가 없어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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