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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담당' 김문기 개발1처장…사망 전 중징계 통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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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정민용 변호사에게 평가배점표 등 내부자료 공개
기밀정보 유출로 사망 당일 중징계 통보 받아
경찰, 사망 원인 밝혀내기 위해 부검 결정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연합뉴스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연합뉴스21일 숨진 채 발견된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공사 감사실로부터 중징계 의결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공사 등에 따르면 김 처장은 지난 9월 25일 공사를 방문한 정민용 변호사에게 비공개 자료인 민간사업자 평가배점표 등을 열람토록 해 자체 감사를 받아왔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 변호사는 공사에서 전략투자팀장으로 일할 당시 김 처장과 함께 민간사업자 선정 평가위원으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공사를 그만둬 민간인 신분이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이상호 대표의원은 지난 9월 본회의에서 "정 변호사가 지난 25일 공사를 방문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내부 기밀자료인 '성남의뜰 평가배점표' 등을 확인했다"며 "지금은 퇴사한 일반인에게 중요한 기밀정보를 유출해 준 것일 뿐 아니라 증거 인멸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공사 감사실은 자체 감사를 벌여 21일 오전 11시 김 처장에게 중징계 의결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사무실. 연합뉴스   연합뉴스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사무실. 연합뉴스다만 감사 결과가 김 처장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김 처장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그가 숨진 채 발견된 사무실을 수색했지만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김 처장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 동의를 얻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부검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공사 관계자는 21일 오후 8시 24분쯤 공사 1층 사무실에 숨져있는 김 처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남편과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김 처장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다.

김 처장은 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경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책임을 맡은 인물이다. 그는 과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성남의뜰'에서 공사 몫의 사외이사도 맡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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