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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득점' 김희진, 올스타 1위에도 눈시울 붉어진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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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기업은행 김희진. 한국배구연맹(KOVO)IBK 기업은행 김희진. 한국배구연맹(KOVO)​IBK 기업은행 김희진(30)이 32점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23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풀 세트 끝에 세트 스코어 2 대 3(25-21 26-24 14-25 22-25 14-16)으로 석패했다. 기업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기업은행의 시작은 좋았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8연승을 달리던 도로공사를 셧아웃 패배의 위기에 몰았다.
 
특히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포지션을 센터에서 라이트로 옮긴 김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라이트 김희진은 이날 32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김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도 17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한 셈이다.
 
김희진은 국가대표에서 라이트로 활약했지만 최근까지 기업은행의 센터를 맡아왔다. 김 감독은 "김희진이 대표팀에서 라이트를 했으니 원래 자리를 맡겼다"먄서 "더 안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희진을 상대한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도 "김희진은 큰 공격이 좋은 선수고, 파괴력이 있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라이트로 뛰는 게 맞다"고 평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3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외국인 선수 켈시와 전새얀이 각각 16점과 11점을 몰아붙인 가운데 3, 4세트를 모두 가져왔다. 켈시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8점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5세트 14 대 15에서 김희진의 범실로 승리를 놓쳤다. 이날 김희진은 맹활약을 펼치고도 마지막 실수 한 번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희진은 2021-2022시즌 올스타 투표에서 남녀 통합 1위에 올랐다.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V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11만 3,448표를 득표했다. 역대 V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10만 표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김희진이 처음이다.

'조송화 이슈'로 침체된 팀 분위기 속에서도 김희진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올스타 1위에 등극한 기쁨도 잠시 팀이 또다시 패하며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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