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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물바다로 만들겠다?…연극 '메이드 인 세운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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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메이드 인 세운상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서 1월 21일부터 30일까지

극단 명작옥수수밭 제공 극단 명작옥수수밭 제공 연극 '메이드 인 세운상가'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021 공연예술 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연극 부문 선정작이다.

도서전설 세운상가 사람들의 초특급 잠수함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붙은 '메이드 인 세운상가'는 북한의 수중공격 위협으로 평화의 댐 모금이 한창이었던 1986년이 배경이다. 이 시기는 3저 시대를 맞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정치적으로는 군사독재가 이어지던 때다.

작품은 풍요와 강압이 공존한 모순의 시대를 살았던 시대에 생활을 영위하는 문제와 올바른 민주주의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재기발랄하게 풀어낸다.

당시 도시전설의 주인공이었던 세운상가 사람들이 정말 잠수함을 만들려고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상상을 맛깔나게 버무렸다.

이 작품은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근현대사 재조명 프로젝트 연작 시리즈의 일환이다. 2018년 '어느 마술사 이야기'(1970년대)를 시작으로 '세기의 사나이'(1910~1950년대), '깐느로 가는 길(1990년대), '타자기 치는 남자'(1980년대), '패션의 신'(1960년대)을 차례로 선보였다.

소극장 무대에서는 드물게 22명의 배우가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반공에 목숨 거는 불법 포르노 극장 주인 차석만 역은 김동현이, 빚 탕감을 위해 월북을 꿈꾸는 경찰관 김길호 역은 최무인이, 한국에서 버림받고 미국 입양아가 되었지만 모국의 민주화를 위해 돌아온 MIT 출신 천재 공학도 피터 역은 오민석이, 부동산 투자의 귀재가 된 남파 간첩 박연희 역은 문상희가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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