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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논란' 韓 쇼트트랙 "걱정과 달리 분위기 너무 좋아"[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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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곽윤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박종민 기자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곽윤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박종민 기자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 대회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거센 논란에 시달리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자 대표팀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가 동료들에 대해 욕설 및 비하하는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쇼트트랙 대표팀은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이다. 맏형 곽윤기(32·고양시청)와 막내 이유빈(23·연세대)은 당당했다.
 
곽윤기와 이유빈은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대회 포부를 밝혔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코로나19와 미국 등의 외교적 보이콧 등 개최 전부터 혼란스럽지만 이겨낸다는 각오다.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는 곽윤기는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선수들은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경기 외적인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보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우리도 힘든 상황에서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를 금메달 1~2개 획득 및 종합 순위 15위권 진입으로 설정했다.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따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비해 메달 목표 수치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이유빈은 더 큰 목표를 바라본다. 이유빈은 "(대한체육회의) 목표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개개인의 목표를 중요시하고 훈련에 임한다면 더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막내로 출전했던 이유빈은 어느덧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 ISU(국제빙상연맹)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주축으 로 기대를 모은다.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이유빈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박종민 기자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이유빈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박종민 기자최근 쇼트트랙 대표팀은 좋지 않은 분위기만큼 국제 대회 성적도 살짝 부진하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는 중국의 텃세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곽윤기는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상태인데 1차 베이징 월드컵을 다녀온 후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한테 실격 판정을 쉽게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걱정했다. 이어 "실격의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빈도 "코로나19 때문에 국제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근 대회에서 기량을 되찾았다"면서 "어느 정도가 실격이고 힘든 부분인지 파악한 뒤 대회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윤기 오빠 말대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 치밀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쇼트트랙 대표팀은 심석희의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외부에서 훈련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곽윤기는 "사실 그 부분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요즘 선수들은 훈련할 때 프로패셔널하게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훈련할 때 발휘하는 몰입도를 보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유빈도 "분위기가 안 좋을 거라 예상하는데 걱정과 달리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남녀 구분 없이 서로 도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 목표도 밝혔다. 곽윤기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내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면서 "후배들과 빙상 꿈나무들에게 가치 있는 꿈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쑥스럽지 않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올림픽을 맞는 이유빈은 "올림픽 기간 부상 없이 치르는 것이 목표"라면서 "평창 때는 미숙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완벽한 선수로 치열한 레이스를 펼쳐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성숙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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