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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욕설·비하 논란 심석희, 베이징행 위해 법원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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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동료에 대한 욕설과 비방 논란이 일었던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2021년 12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동료에 대한 욕설과 비방 논란이 일었던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2021년 12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쇼트트랙 심석희(25, 서울시청)가 베이징행 티켓을 위해 결국 법원을 선택했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 측은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지난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이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석희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의지가 강하다는 것.
   
지난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D-30 미디어데이 행사와 함께 훈련공개와 인터뷰까지 진행했던 쇼트트랙 대표팀에는 다시 위기가 닥쳤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밝은 모습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박종민 기자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밝은 모습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박종민 기자
앞서 심석희는 동료 욕설과 비하 등으로 지난달 21일 빙상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연맹의 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자격정지 결정을 뒤집어야 했지만 재심 청구 마감일인 지난 29일까지 관련 요청을 하지 않았다.
   
심석희는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듯했다.
   
사실상 베이징행을 포기한 것으로 보였지만 심석희는 곧바로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심석희는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부딪혀 넘어진 뒤 일어난 모습. 이한형 기자심석희(왼쪽)와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부딪혀 넘어진 뒤 일어난 모습. 이한형 기자
곧바로 베이징행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는 최종적으로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가 결정한다. 심석희의 기량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자격을 다른 선수에게 넘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심석희는 다시 법원에 해당 결정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해야 한다.
   
시간 문제도 남아있다. 각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은 오는 24일. 대한체육회는 23일 빙상연맹으로부터 최종 엔트리를 받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은 12일 심문기일을 열고 심석희 측과 빙상연맹의 주장을 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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