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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 허경영 전화에 "제발 그만해 주세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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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수 김필, 허경영 대선 후보. 김필 공식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왼쪽부터 가수 김필, 허경영 대선 후보. 김필 공식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가수 김필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온 허경영 후보의 전화에 "그만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필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착신 전화가 온 캡처와 "제발 전화 그만해 주세요… 후보님…"이라는 글을 남겼다. 걸려 온 전화는 '02-780-9017'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의 홍보 전화번호다.

지난달 유튜버 진용진은 '허경영은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하는 걸까?' 영상을 통해 허경영 후보를 만났다. 이때 허 후보는 합법적이고 전문적으로 하는 데에 용역을 주어, 전화번호를 1번부터 9번까지 컴퓨터로 만들어서 자동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개인 전화번호를 알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화를 돌리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질문하자 허 후보는 "억 단위"라면서도 "(자세히) 이야기하기는 곤란하다"라고 답했다. 지나치게 자주 전화가 와서 이에 대한 항의 전화는 없냐는 질문에는 "(항의 전화는) 거의 없다"라며 오히려 "내 번호는 행운이라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경영 후보의 전화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차원이 아니라, 대선 투표에 참여해 달라는 독려 내용이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제58조의2(투표참여 권유활동)는 △호별로 방문하는 경우 △사전투표소나 투표소 100m 안에서 하는 경우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시설물·인쇄물·확성장치·녹음기·어깨띠 등 정당 명칭이나 후보자 성명·사진을 유추할 만한 표시물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누구든지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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