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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파문' 심석희, 끝내 3회 연속 올림픽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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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 대한 욕설과 비방 논란이 일었던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동료에 대한 욕설과 비방 논란이 일었던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5·서울시청)의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임태혁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심석희가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심석희는 연맹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이 확정돼 오는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당초 심석희는 지난해 5월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1위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에 이어 2022 베이징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에 대한 욕설 및 비방 논란에 휩싸였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A 코치와 동료 및 코치에 대해 욕설과 비방 문자를 주고 받았다. 이 메시지들이 모 매체를 통해 지난해 10월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을 평창올림픽 1000m 결승 당시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문자 내용도 있었다. 다만 연맹 조사위원회는 이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심석희 본인이 동료들에 대한 욕설과 비방은 인정했다.

이에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조사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21일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베이징올림픽 최종 명단 제출 기한에 걸려 사실상 출전이 무산된 것.

이에 심석희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요청해 마지막 길을 뚫으려 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하면서 징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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