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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적 상실한 천재' 임효준 "中 위해 메달 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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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중국명 린샤우쥔)이 2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귀화 후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효준 SNS 캡처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중국명 린샤우쥔)이 2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귀화 후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효준 SNS 캡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따냈던 쇼트트랙 임효준(26)이 중국 귀화 이후 처음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임효준은 29일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팬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중국 이름이 린샤오쥔인 임효준은 한국어와 중국어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에 온 지 11개월이 지났고 모두가 잘 대해주고 있다"면서 임효준은 "이번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효준은 평창올림픽 당시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따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관왕과 함께 종합 챔피언에 오르며 최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훈련 도중 임효준은 국가대표 후배의 바지를 내린 장난으로 성추행 신고를 당해 선수 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에 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한 법정 공방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징계는 그대로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임효준은 아쉬운 선택을 했다. 태극 마크를 달 기회가 불투명해지자 임효준은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귀화한 것.  

그러나 임효준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체육회의 반대에 부딪혀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임효준은 최근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떨어져 기량이 예전만 못 하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빙상계 일각에서는 임효준 주위에서 제대로 된 정보 없이 귀화를 권유해 일을 그르쳤다는 안타까운 의견도 나온다. 또 자국 올림픽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중국이 최대 라이벌인 한국의 에이스를 빼돌리는 계략에 넘어갔다며 혀를 차는 빙상인들도 있다.

어쨌든 임효준은 순간의 장난과 판단 실수로 인해 전성기를 누릴 나이에 최고의 무대를 지켜만 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 쇼트트랙도 안타깝게 인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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