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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비판받은 '설강화', 3.3% 시청률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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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JTBC '설강화' 임수호 역 정해인, 은영로 역 지수. FNC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왼쪽부터 JTBC '설강화' 임수호 역 정해인, 은영로 역 지수. FNC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JTBC 히트작 'SKY 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PD가 다시 뭉쳐 화제를 모은 드라마 '설강화 : 스노우드롭'(설강화 : snowdrop, 이하 '설강화')이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한 '설강화' 15회 시청률은 2.773%, 16회 시청률은 3.393%(종편 기준)였다. 앞서 JTBC는 지난 24일 '설강화'의 15~16회가 30일 토요일 밤에 2회 연속 방송된다고 알린 바 있다.

마지막 회에서는 수호(정해인)가 영로(지수)를 구하기 위해 기숙사로 돌아와 결국 총을 맞고 죽는 내용이 나왔다. 영로는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로마 다방에 가서 수호가 남긴 테이프를 들었고, 거기에는 "내가 만약 평범한 젊은이였다면, 널 처음 본 순간 데이트 신청을 했을 거야"라며 "하지만 널 만난 걸 후회하지 않아. 차가운 나한테 꽃을 피워준 영로, 정말 고마워. 난 널 평생 기억할게. 은영로 사랑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은영로 역 지수는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100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행복한 촬영장 #설강화 #snowdrop"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임수호 역 정해인 역시 인스타그램에 촬영 현장 사진을 올려 마지막 회를 기념했다.

'설강화'는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의혹을 받았다. 당시 JTBC는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 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오히려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 역사 왜곡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더 커졌다.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되는 북한의 간첩 남자 주인공, 진짜 간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연 있는 안기부 설정이 가장 크게 비판받았다. 또한 여자 주인공의 원래 이름이 민주화 인사인 '천영초'를 떠오르게 하는 '영초'였고 그가 '해방이화'라는 구호에서 이화여대를 연상시키는 호수여대에 다닌다는 점을 비롯해 실존 인물과 상황을 끌어다 쓴 점 등도 지적받았다.

1987년에 민주화운동을 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 측도 '설강화' 내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비판했고, 민주주의를 모욕하지 말라는 취지의 방송 중지 트럭 시위와 청와대 국민청원, 역사학자 서한 전달 등이 이어졌으나 '설강화'는 예정대로 16회 방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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