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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넘어진 韓 쇼트트랙, 사상 첫 혼성 계주 메달의 꿈 좌절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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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예선전에서 역주하던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예선전에서 역주하던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혼성계주의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준준결승 1조 첫 경기에서 박장혁이 3바퀴를 남기고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3위에 머물렀다.

혼성 계주는 3개 조의 각 상위 2개 나라가 준결승에 직행한다. 3위를 해도 희망은 있다. 준준결승 3개 조에서 3위를 차지한 팀들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2개 나라에게도 준결승 티켓이 주어진다.

하지만 한국은 2분48초308의 저조한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선수가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조 3위 팀보다 기록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준준결승 3조 3위 미국(2분39초043)과 2조 3위 카자흐스탄(2분43초004)이 한국을 제치고 준결승행 막차 티켓을 땄다.

혼성 계주는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남녀 선수 총 4명이 각각 500m를 달려 총 2000m를 질주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한국은 최민정-이유빈-박장혁-황대헌으로 팀을 구성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에 나섰다. 남녀 대표팀의 에이스 황대헌과 최민정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선수단의 기대는 컸다.

최민정이 먼저 출발선에 섰다. 3위로 출발한 최민정은 4위로 밀려난 가운데 이유빈에게 레이스를 넘겼다. 이유빈은 14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섰다. 앞에는 중국과 이탈리아가, 뒤에는 폴란드가 있었다.

4바퀴를 남긴 가운데 이유빈이 박장혁을 힘껏 밀었다. 박장혁은 2위로 올라서기 위해 역주를 펼쳤지만 3바퀴를 남기고 코너를 돌다가 얼음에 스케이트날이 걸리면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불운을 겪었다.

박장혁은 허탈한 표정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레이스를 계속 했고 결국 한국은 2분48초308의 기록으로 중국(2분37초535), 이탈리아(2분38초30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폴란드는 2분50초513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2조에서는 네덜란드(2분36초437)와 캐나다(2분36초747)가 나란히 조 1,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3조 경기에서는 헝가리(2분38초39)가 1위를 차지했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2분38초45)가 2위로 준결승행 티켓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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