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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연속 올림픽新' 최강 네덜란드와 경쟁한 亞 자존심 김민석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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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메달은 1분43초2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가, 은메달은 1분43초55초를 기록한 네덜란드의 크롤 토마스가 차지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메달은 1분43초2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가, 은메달은 1분43초55초를 기록한 네덜란드의 크롤 토마스가 차지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는 10조 경기부터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간판 스타들이 하나둘씩 빙판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0조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이 나왔다. 토마스 크롤(네덜란드)이 1분43초55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20년 만에 올림픽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크롤이 순위 경쟁 구도를 크게 뒤흔든 가운데 이어진 11조 경기에 김민석이 나섰다.

김민석은 올 시즌 월드컵 랭킹 7위로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베이징에서 아시아 최초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였다.

김민석 옆에는 세계 최강의 선수가 있었다. 김민석은 4년 전 평창 대회의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기록 보유자인 키엘드 나위스(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4년 전보다 힘과 체력 등 모든 면에서 기량이 더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김민석은 두 대회 연속 메달 사냥을 위해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다.

나위스의 질주는 압도적이었다. 김민석도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첫 300m 구간을 23초75로 끊었고 이후 스피드를 잃지 않았다. 300~700m 구간을 25초38, 700m~1100m 구간을 26.61의 기록으로 각각 통과했고 이후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나위스는 1분43초21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불과 몇 분만에 올림픽 최고 기록이 다시 한번 경신됐다. 대표팀 동료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1분44초24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김민석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이어 올림픽 기록을 수립한 '괴물'들 바로 뒤에 위치했다.

이후 경기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누구도 김민석의 기록을 뛰어넘지 못했다.

마지막 15조 경기가 끝나고 동메달 획득이 확정된 순간 김민석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마음껏 기쁨을 나눴다.

이로써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역대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남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종목에서 아시아는 늘 변방에 위치했다. 피지컬과 지구력이 압도적인 유럽과 북미 선수들의 전유물과도 같았다.

김민석이 그 틀을 깼다. 4년 전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종목의 깜짝 스타였다면 올해 베이징에서는 서양의 강자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당당하게 증명했다.

김민석은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 등으로 인해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한국 선수단에 값진 첫 메달을 선물했다.

더불어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수는 3개로 늘었다. 김민석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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