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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살살 탔는데도 올림픽新…이게 한국 쇼트트랙이다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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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이유빈,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통과

최민정.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최민정.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은 뒤이어 열리는 계주 경기를 의식했는지 마치 연습을 하듯이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럼에도 쇼트트랙 여자 1000m 종목의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는 괴력을 과시했다.

최민정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에서 함께 출전한 이유빈과 함께 나란히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김아랑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먼저 1조 경기에 나선 에이스 최민정은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레이스를 1위로 마쳤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각 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준준결승 직행 티켓을 따냈다.

1분28초053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최민정의 기록은 곧바로 경신됐다.

2조 경기에 출전한 수잔 슐팅(네덜란드)이 1분27초292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수잔 슐팅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국(4회)과 중국(2회)이 양분했던 올림픽 여자 1000m에서 아시아권 국가가 아닌 나라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그가 처음이다.

이유빈이 나선 5조 경기에서는 막판에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킴부탱(캐나다)이 마지막 코너 전까지 선두를 지킨 가운데 장추통(중국)이 2위를 달렸고 바로 뒤에서 이유빈이 마지막 역전을 노렸다.

그런데 킴부탱은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이 과정에서 장추통이 주춤했는데 충돌은 없었다. 그 사이 마미 바이니(미국)가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결국 4위로 달리던 바이니가 역전에 성공하며 1분27초859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이유빈은 1위에 0.003초 뒤진 1분27초862로 2위에 올라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장추통은 3위로 밀려났다.

김아랑은 6조 예선에서 3위에 머물렀다.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를 다투다가 체력이 떨어졌는지 서서히 뒤로 밀려났다.

김아랑은 1분28초680을 기록했다. 각 조 3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명에게 준준결승 진출 기회가 주어지는데 김아랑은 이 경쟁에서 밀려 준준결승 진출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중국 선수 3명은 모두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다. 장추통은 3위 선수 중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을 남겨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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