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기뻐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대한민국 태극 전사들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국 중국과 세 종목에서 격돌한다.
여자 컬링과 남녀 쇼트트랙이다. 이 중 쇼트트랙은 남녀 모두 메달전이다.
먼저 중국과 정면 승부에 나서는 것은 컬링 '팀 킴'(강릉시청)이다. 한국(김은정,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김영미)은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4차전에서 중국을 만난다.
팀 킴은 최강 캐나다와 1차전에서 졌지만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반면 중국은 3연패에 빠져 있다. 세계 랭킹은 한국이 3위, 중국은 9위이다. 편파 판정이 나오기 어려운 종목이지만 중국 홈 팬들의 응원이 변수다.
한국 컬링 국가대표 김은정이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한 뒤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메달을 놓고 중국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저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여자 3000m 계주 결승이다.
황대헌(강원도청)은 홀로 남자 500m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헤쳐가야 한다. 중국은 런쯔웨이, 우다징, 선룽 3명이 나선다. 준준결승에선 만나지 않지만 준결승부터는 중국과 맞붙을 수 있다.
특히 황대헌은 남자 1000m에서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 논란의 희생양이었던 만큼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각오다. 2018 평창 대회 때는 황대헌이 은메달, 우다징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한중전의 최대 격전지는 여자 3000m 계주다. 한국(서휘민,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박지윤)은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와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여자 계주는 2014 소치, 2018 평창에서 모두 한국이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면 올림픽 3연패가 된다. 지금까지 열린 8번의 동계 올림픽 중 한국은 6번이나 금메달을 획득했다.
캐나다와 네덜란드도 강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이다. 종목 특성상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여자 대표팀도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는 각오다.
최민정이 9일 중국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김아랑과 바통 터치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한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여자 500m에 출전하고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에는 정동현(하이원)이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