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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작년 주식 불공정거래 109건 적발…'미공개 정보 이용'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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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미공개정보이용 77건, 시세조종 13건, 부정거래 10건 등
코로나19·미래사업 관련 호재성 정보 이용 사례 많아
"대선 테마주와 풍문에 주의…리딩방 가입에 신중해야"

리딩방 부정거래 예시. 한국거래소 제공리딩방 부정거래 예시. 한국거래소 제공
NOCUTBIZ
지난해 적발된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행위 가운데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사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사업이나 미래사업 관련 호재성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사례가 속출한 탓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이상 거래 심리 결과 109건의 불공정 거래 혐의 사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보건수는 112건이었던 2020년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적발 유형별로는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실현하는 행위가 전체의 70.6%(77건)에 달했다. 2020년 해당 사건 비중은 49.5%였는데, 눈에 띄게 불어났다. 시세조정 행위가 11.9%(13건)로 두 번째로 많았고, 부정거래 9.2%(10건), 보고 의무 위반 3.7%(4건) 순이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이 같은 부당행위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의 65.1%에 해당하는 71건이 몰려있었다. 나머지 28.4%(31건)는 코스피 시장에서, 2.8%(3건)는 코넥스 시장에서 발생했다.
 
시장감시위는 작년 불공정 거래의 특징으로 사회적 이슈 관련 중요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실적정보 등을 정보 공개 전에 이용하는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 코로나19(백신·치료제·임상 등), 미래사업 테마(자율 주행차·2차 전지·가상화폐 등)와 관련된 호재성 정보의 부당 이용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재성 정보 이용 비중은 2020년 전체의 42.0%였는데, 작년엔 66.2%로 늘었고 이 가운데 코로나19와 미래사업 테마 관련 사례는 28.6%에 달했다.

시장감시위는 "코로나 극복과 기업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내부자 또한 이와 같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는 불공정 거래 유인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세조종 행위의 경우도 원래는 유통물량·거래량이 적은 주식을 다수 계좌로 사전 매집한 뒤 인위적으로 주가를 견인해 차익을 실현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엔 전환사채 이익 극대화, 최대주주 지분 담보가치 유지 등 행위 동기가 다양해져 그 형태도 복잡·다단하게 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정거래 세력은 소유주식 보고사항을 거짓 기재하거나 장래 경영 계획 등을 교묘하게 풍문으로 만들어 유포하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시장감시위는 밝혔다. '리딩방'에 유료회원들을 모은 뒤 자신들 계좌로 특정 주식을 선(先) 매수하고, 회원들에게 해당 종목을 추천해 주가를 부양하는 사례가 대표적이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초단기 허수성 호가 반복 제출 또는 다수의 통정매매(주식매매 당사자가 부당이득을 취득할 목적으로 종목·물량·가격 등을 사전에 담합, 지속적인 거래를 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체결하는 행위가 적발됐다.


연합뉴스연합뉴스거래소는 "최근 국내외 증시는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개시에 따른 유동성 감소 우려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변동성은 대선과 실적발표 기간 동안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에도 이런 시기에 불공정 거래가 빈번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대선 테마주와 풍문에 주의하고,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와 거래량이 급변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보다 꼼꼼하게 따져보라고 했다. 또 '리딩방' 가입에는 신중을 기하고, 상장폐지 또는 관리 종목 지정 우려가 있는 한계기업에서 불공정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도 염두에 둘 것을 당부했다.
 
거래소는 "대선 테마주와 풍문 유포 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다양화·지능화되는 시세조종 행위에 신속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사회적 이슈종목의 신속한 심리를 통해 불공정거래 예방과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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