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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한 '바르사 출신' 이승우, 과거의 영광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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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입생은 단연 이승우(수원FC)다. 한때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그의 K리그 입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승우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북과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투입되면서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돌파력으로 인상을 남겼다.

수원FC는 이날 전북에 0 대 1로 석패했다. 이승우는 "팀이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이승우에 대해 "아직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이 부족하다"면서 "경기와 훈련을 통해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도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려서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함께 뛴 백승호(전북)와 맞대결도 성사됐다. 이승우는 백승호에게 "살살 하라고 했다. 다치지 말고 좋은 경기를 하자고 얘기했다"면서 "(백승호가) 수원FC 합류를 축하해 줬고 평상시처럼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시절 이승우. 연합뉴스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시절 이승우. 연합뉴스
2011년 스페인의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팀과 계약한 이승우는 2011-2012시즌 26경기에서 38골, 2012-2013시즌 1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다. '코리안 메시'라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문제의 징계가 이승우의 발목을 잡았다.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은 바르셀로나가 '만 18세 이후 해외 이적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외 유망주들에게 3년간 공식 경기 출전을 금지시켰다.

당시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도 할 수 없게 된 이승우는 2015년 국내에서 당시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훈련에 참가했다. 이때 수원FC와 인연이 시작됐다. 이승우는 수원 출신이기도 하다.

징계가 풀린 2016년 이후 이승우는 하락세를 걸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못해 성장 속도가 더뎌진 그는 결국 1군 진입에 실패했고, 2017년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이승우는 엘라스 베로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시즌 통산 2득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2019년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떠난 그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임대 생활까지 보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신트 트라위던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승우는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고,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대표팀에서도 멀어진 상태다.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유소년 시절에 기대를 모았던 모습과 달리 성인 무대에는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이승우는 반등을 위해 K리그행을 결심했다. 지난해 12월 3일 수원FC와 계약을 체결했다.

K리그를 처음 경험해본 이승우는 "K리그는 피지컬이 강하고 경기력이 좋은 팀이 많다"면서 "새로 와서 아직 합을 맞추는 단계이기 때문에 빨리 적응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왜소한 체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키가 170cm로 공격수치고 작은 편에 속한다. 이날 상대 수비수인 홍정호(전북)와 몸싸움에서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특유의 드리블과 빠른 몸놀림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과거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그가 수원FC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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