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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무더기 확진 딛고' 도로공사, 7명의 인삼공사 누르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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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한국도로공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코로나19 집단 감염 후유증을 딛고 2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는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2, 26-24, 23-25, 25-23)으로 이겼다. 지난 5일 흥국생명과 원정 3 대 1 승리 이후 16일 만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다.

이날 맞붙은 두 구단은 앞서 집단 감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11일 확진 선수가 각각 7명씩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의 '두 구단 이상에서 경기에 출전할 선수가 12명을 밑돌면 리그를 중단한다'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12일부터 20일까지 리그 일정이 멈췄다.

설상가상으로 도로공사는 12일과 15일에 걸쳐 확진자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총 13명으로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선수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그럼에도 승리를 거둔 것이다. 도로공사는 승점 3을 챙겨 21승 7패, 승점 60으로 2위 자리를 굳혔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76)과 격차는 16점으로 여전히 크다. 하지만 3위 GS칼텍스(승점 53)와는 7점 차로 벌렸다.

외국인 선수 켈시가 양 팀 최다인 32점을 터뜨렸고, 배유나와 박정아가 각각 14점씩 올리며 든든하게 받쳤다. 또 베테랑 센터 정대영은 수비 10개를 추가해 역대 11번째로 수비 5000개 대기록을 달성했다.

도로공사 센터 정대영. 한국배구연맹(KOVO)도로공사 센터 정대영. 한국배구연맹(KOVO)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17 대 20으로 뒤지며 고전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7득점으로 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세터를 이윤정에서 이고은으로 교체한 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고은은 흔들리던 도로공사의 공격을 안정시켰다.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 배유나의 오픈 성공 등으로 연속 7득점을 기록해 24 대 20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연속 2점을 내줬지만 이고은의 오픈 성공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옐레나와 박은진이 쌍포를 이룬 인삼공사가 20 대 15로 앞서갔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이고은의 높이가 살아나면서 켈시의 공격력도 폭발했다. 결국 승부는 24 대 24로 듀스에 접어들었고, 도로공사가 정대영의 블로킹과 켈시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끝냈다.

인삼공사는 3세트에도 역전을 허용할 뻔했다. 옐레나가 8점을 터뜨리며 24 대 20으로 앞섰지만, 잦은 범실로 24 대 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박혜민의 퀵 오픈 성공으로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4세트에 경기를 끝냈다. 인삼공사는 19 대 19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한송이의 범실로 주도권을 내줬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맹폭을 가하며 24 대 21로 앞서갔다. 24 대 2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고은의 오픈 성공으로 승리를 챙겼다.

인삼공사는 옐레나가 27점, 박혜민이 17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3승 15패 승점 41로 4위에 자리했으며, 3위 GS칼텍스(승점 53)와 12점 차로 여전히 격차가 크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재개일이 25일에서 28일로 늦춰졌다. 지난 17일 KB손해보험에서 5명의 추가 확진자(기존 5명), 한국전력에서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8명의 추가 확진자(기존 3명)가 발생했다.

두 구단은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고, 연맹은 정규리그 재개일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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