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복귀 메시지 전하는 김광현. 김광현 SNS 캡처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광현(34·SSG)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광현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개인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외로 진출했을 때 팬들의 많은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이제는 그 감동을 돌려드릴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날 SSG와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자유계약선수(FA)로 150억 원을 받은 이대호(롯데)와 나성범(KIA)을 뛰어 넘은 역대 최고액이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현 SSG)의 선택을 받은 김광현은 2019시즌까지 KBO 리그 통산 298경기 1673⅔이닝 136승 77패 2홀드 1456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2016년 KBO 리그 역대 좌완 투수 중 3번째로 100승을 달성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2시즌 동안 35경기 145⅔이닝 10승 7패 2세이브 104탈삼진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SNS로 미국 생활을 마친 소감을 남긴 김광현. 김광현 SNS 캡처2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무리한 김광현은 "집 떠나와 비행기 타고 타지에서 생활이란 쉬운 게 아니었다. 고생한 만큼 배운 것도 많고 얻는 것도 많았다"면서 내 꿈을 좇아 떠나온 걸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나에겐 소중한 커리어가 쌓였다"고 말했다.
친정팀 SSG로 돌아온 김광현은 9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33번 KK에서 SSG 랜더스 29번 김광현으로 새롭게 인사드리며 다시 한번 배우는 자세로 빠르게 적응해나가겠다"면서 "SSG 구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으로 우리 선수들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다.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팬 여러분들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기쁨의 함성을 지르는 그날을 생각하며 오늘부터 치열한 경쟁을 시작하겠다"면서 "'야구, SSG, 김광현의 팬이 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