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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위해' 女배구, 포스트시즌 취소 대신 축소 진행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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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경기를 관람 중인 팬들.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여자부 경기를 관람 중인 팬들.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 여자부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포스트시즌을 중단하지 않고 축소 운영하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1일 누적 리그 중단기간이 26일로 늘어난 여자부의 포트스시즌 미개최 여부를 두고 구단과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포스트시즌 미개최가 아닌 축소 진행을 7개 구단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여자부는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서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 재개일이 16일에서 20일로 미뤄졌다. 총 16명의 선수를 보유한 페퍼저축은 기존 3명의 부상 선수가 있던 와중에 선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출전 가능한 선수가 10명으로 줄면서 최소 엔트리(12명)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연맹은 지난 5일 현대건설와 GS칼텍스 두 구단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두 구단 이상에서 경기에 출전할 선수가 12명을 밑돌면 리그를 중단한다'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4일부터 10일까지 리그를 중단했다.

이어 7일 KGC인삼공사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중단 기간을 15일까지 뒤로 밀었다.
 
이에 리그 중단 기간이 22일이 되면서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른 잔여 시즌 일정 축소 기준인 14일을 초과해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됐다. 하지만 이날 페퍼저축마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최소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자 리그 중단 기간이 26일로 늘어났다. 
 
당초 연맹은 4~6라운드에 정규리그 중단 기간이 24~28일이 되면 포스트시즌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페퍼저축의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포스트시즌 일정 취소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연맹은 "현재 여자부 인기상승 유지, 팬서비스 제공 등을 고려했다"면서 "팬들께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순연된 여자부 리그 일정을 재편성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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