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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0개' 자존심 구긴 호날두…맨유, 챔스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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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더에 앞서 공을 낚아채는 얀 오블라크. 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더에 앞서 공을 낚아채는 얀 오블라크. 연합뉴스해트트릭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0대1로 졌다. 원정 1차전을 1대1로 비긴 맨유는 1, 2차전 합계 1대2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맨유는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부상(구단 공식 발표)을 털고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침묵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서 90분을 뛰고도 슈팅이 없었던 것은 통산 세 번째다. 앞서 맨유 시절인 2003년 11월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레알 마드리드 시절인 2011년 5월 FC바르셀로나(스페인)전에서 슈팅이 없었다.

맨유도 주저앉았다. 전반 41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크로스에 이은 헤낭 로지의 헤더에 결승골을 헌납했다.

맨유의 공격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 얀 오블라크에게 막혔다. 전반 13분 안토니 엘랑가의 슈팅은 오블라크의 머리에 맞았고, 전반 추가시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슈팅도 오블라크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후반 32분 라파엘 바란의 프리킥도 오블라크에게 잡혔다.

오블라크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42번째 클린시트였다.

오블라크는 "모든 선수가 MVP다. 모두 제 역할을 했다. 힘든 시즌에서의 멋진 순간이다. 8강 진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면서 "만약 맨유가 일찍 골을 넣었다면 회복이 어려웠을 것이다. 다행히 공(엘랑가의 슈팅)이 내 얼굴에 맞았다"고 웃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 대신 랄프 랑니크 임시 감독을 선임하는 강수를 뒀지만, 무관이 유력해졌다. 카라바오컵과 FA컵은 32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마저도 16강에서 짐을 쌌다. 프리미어리그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20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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