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 SBS 제공SBS를 퇴사한 김수민 전 아나운서가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김수민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달 부부가 됐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라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여성 아나운서 출신을 향한 재벌가 결혼, 혼전 임신 등 편견 어린 시선에 대해서도 "남편은 재벌도 아니고, 내 뱃속에는 똥밖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남편과 혼인신고를 하며 향후 자녀에게는 엄마인 자신의 성씨를 물려주기로 합의했다.
그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씨를 정할 수 있었다.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흘려들었는데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날 설득해줬다"며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는 가정이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를 내어 쟁취한 보람이 있다.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배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1997년생인 김수민 전 아나운서는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역대 최연소인 만 22세에 SBS 아나운서로 입사해 이름을 알렸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학업'을 이유로 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