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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환 감독, 우크라이나판 '쉰들러 리스트' 돕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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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아이들과 여성을 승용차를 이용해 폴란드와 헝가리로 탈출시키고 있는 아르멘 멜리키안. 이태석 재단 제공우크라이나 아이들과 여성을 승용차를 이용해 폴란드와 헝가리로 탈출시키고 있는 아르멘 멜리키안. 이태석 재단 제공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우크라이나판 '쉰들러 리스트' 돕기에 나섰다.
 
구수환 감독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관련 긴급 구호 소식을 전했다. 구 감독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이태석 재단을 통해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를 진행하고 있다.
 
이태석 재단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여성을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탈출시키는 사람을 돕고자 긴급 구호 캠페인을 시작했다.
 
주인공은 1년 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시민권자인 아르멘 멜리키안으로, 전쟁이 발발했지만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고 아이들과 여성을 승용차를 이용해 폴란드와 헝가리로 탈출시키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남성들은 총동원령으로 국경을 넘을 수 없어서 국경 출입이 가능한 외국인들이 탈출을 돕고 있다. 아르멘 멜리키안은 하루 1500㎞가 넘는 길을 오가며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아이들과 여성을 탈출시켰다.
 
아르멘 멜리키안은 "아직은 살아 있지만 상황이 정말 악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지만, 임산부와 아이들 3명이 친구 지하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의 한 광장에 놓여 있는 빈 유모차 109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근까지 사망한 아이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태석 재단 제공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의 한 광장에 놓여 있는 빈 유모차 109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근까지 사망한 아이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태석 재단 제공구수환 감독은 "목숨을 걸고 돕고 있다는 확신 때문에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쉰들러 리스트'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는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의 설명할 수 없는 영웅적 행동을 극화한 작품으로, 쉰들러는 나치 점령기 폴란드에서 유대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아르멘 멜리키안은 21일 후원금으로 차량을 구입한 후 사진과 감사의 글을 보내왔다.
 
구 감독은 "앞으로도 재난이나 긴급한 구호가 필요하면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후원금에 담겨있는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태석 재단은 의료 물품이 부족한 병원에 주사기와 지혈제 등 의약품을 23일 항공편으로 현지에 보낼 예정이다. 또한 텐트와 침낭 옷 음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후원 참여는 이태석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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