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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로 증명한 최준용 "아무도 못 막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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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최준용. KBL 제공MVP 최준용. KBL 제공"MVP 한 번 받아보니 재미있네요. 또 받고 싶어요."

최준용(SK)이 KBL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그동안 상과 인연이 없었지만, 이제 그 꼬리표를 뗐다. 더는 물음표가 아니다. 아직 통합 우승이라는 마침표가 남아있지만, 이제 KBL MVP는 최준용이다.

최준용은 6일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유효표 109표 중 104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십자인대 부상을 이겨내고 받은 값진 MVP였다. 최준용은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6점(국내 3위) 5.8리바운드(국내 3위)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의 정규리그 1위(40승14패)를 이끌었다. 공헌도 부문에서도 국내 1위(1381.20점)였다.

최준용은 "진짜 많이 힘들 때 응원해준 사람이 많이 없었다. 배병준 형, 비시즌에 진짜 많이 도와줬다. 하루도 빠짐 없이 같이 운동했고, '넌 최고의 선수다. 증명만 하면 된다'고 지지해줬다. 또 장문호도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도와줬다.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말을 못했다"면서 "이대성 형, 삼성 김효범 코치, 재활을 도와준 트레이너 형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다. 농구만 할 수 있게 너무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다. 또 준비를 잘했는데 기회가 없으면 이 자리도 없었다. 기회를 준 전희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오래 걸렸다"고 말한대로 상을 받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 MVP 수상 후 입으려고 산 옷도 2년을 묵혀뒀다. 그런 자신감이 최준용의 힘이기도 하다.

최준용은 "2년 반 전에 쇼핑을 하다가 딱 MVP 받은 뒤 입고 올라가면 간지가 나겠다고 생각해 바로 질렀다. 그 시즌에 MVP 받을 줄 알았는데 묵혀뒀다가 처음 입었다"면서 "신인상도 내가 받을 줄 알았고, 다음 시즌 MVP도 내가 받을 줄 알았다. 프로에 와서 내가 다 받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았다. 돈도 벌고 하니 놀러도 다니면서 살짝 주춤했던 것 같다. 솔직히 오늘 최우수 수비상도 받을 줄 알았는데 조금 아쉽다. 이번 시즌 상을 받고 싶어서 수비를 진짜 열심히 했다"고 웃었다.

최준용에게 MVP의 의미는 증명이다.

최준용은 "전희철 감독님과 한 이야기인데 사람들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때까지 증명해보자고 했다. 아직 마침표는 못 찍었다"면서 "내 농구 인생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기에 계속 이 자리에 도전할 것이다. 나를 아무도 못 막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 어떤 선수라도 '최준용은 안 되겠다'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농구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고, 많이 약했었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팀에 안 들어가고 혼자 돌아다니며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농구를 잘하고 싶어서, 농구를 다시 하고 싶어서…"라면서 "밑에서 올라오니까 다시 내려간다는 두려움은 없다. 다시 내려가도 올라올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109표 중 104표를 얻어 95.4% 득표율을 기록했다. 1997-1998시즌 만장일치 MVP 이상민, 2003-2004시즌 97.4%(78표 중 76표) MVP 김주성에 이은 3위다.

최준용은 곧바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최준용은 "104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안 뽑으신 분 여기에 있나"라면서 "어필을 해야 다음 시즌 올(all)표를 받을 수 있다. 그 분들까지 마음을 사로 잡아서 올표를 받을 생각"이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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