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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선발승 기뻐" 부상 없는 풀 시즌 다짐한 삼성 양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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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완투수 양창섭. 김조휘 기자삼성 우완투수 양창섭. 김조휘 기자
3년 6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양창섭이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생긴 삼성 마운드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양창섭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은 두산에 7 대 1로 이겼다.
 
당초 양창섭은 삼성의 5선발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이날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이) '땜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 플랜에 있던 선수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기회가 빨리 온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양창섭은 이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다. 2018년 9월 14일 대구 LG전 이후 무려 1300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면서 선발 경쟁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창섭은 경기 후 "선발 기회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2018년 이후 첫 선발승을 따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오늘 직구가 원하는 대로 가지 않았다. 이 부분은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고쳐야겠다"면서도 "오늘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서 경기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6회말 2사 1,2루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양창섭은 "페르난데스는 워낙 강타자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경기 전부터 했다"면서 "초반에는 어렵게 가려고 해서 오히려 잘 안됐던 것 같다. 마지막에 잡은 건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3연승을 달렸다. 양창섭은 "주전이 많이 빠졌다 해도 캠프 때부터 형들과 하나 돼서 잘 준비했기 때문에 서로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덕수고 출신인 양창섭은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19경기에 출전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2019년 스프링캠프에서 손목 부상을 당하고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부터 잔부상에 시달렸다. 
 
양창섭은 "수술한 뒤 계속 잔부상이 있었다.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너 파트에서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해 주시며 많은 신경을 써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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