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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대성 "머피와 함께 MVP 최준용·워니 잡으러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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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의 간판 이대성. KBL 제공고양 오리온의 간판 이대성. KBL 제공
고양 오리온의 간판 스타 이대성이 6강 관문을 통과했다. 다음 상대는 정규리그 챔피언 서울 SK다.

그리고 SK에는 이대성과 절친한 사이인 정규리그 MVP 최준용이 있다.

이대성은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9대81 팀 승리를 이끌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MVP를 잡으러 가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이날 22득점으로 활약한 이대성은 "정규리그 시상식 때 제가 MVP인 줄 알고 멋지게 입고 갔는데 놓쳤다"는 농담을 건넨 뒤 "MVP를 잡으러 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준용은 이대성이 가장 아끼는 동생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인해 이름값을 하지 못했을 때 이대성은 그의 곁에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는 코트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이대성은 기대감으로 가득 하다.

이대성은 "최준용은 지금 KBL에서 잠재력이나 당장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압도적이고 최고인 선수다. 그를 잡아야 우리가 높이 올라갈 수 있다. 4강에서 최준용과 승부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 좋다. 가장 좋아하는 동생인데 보란듯이 일어섰고 최고 자리에 있는 최준용과 만난다는 게 내 인생에서 너무 감사하고 가슴 뛰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이 챔피언결정전에 가기 위해 극복해야 할 선수는 또 한 명 있다. 바로 외국선수 MVP를 차지한 자밀 워니다.

머피 할로웨이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26득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4블록슛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워니가 부상으로 빠졌던 정규리그 막판만 놓고 보면 KBL 최고의 외국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할로웨이는 "높은 레벨의 두 선수가 만나 서로 더 열심히 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SK에는 최준용과 워니, 2명의 MVP가 있지만 나와 이대성도 못지 않게 강하다고 생각한다. 재밌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대성은 할로웨이의 말을 듣고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 최준용과 워니를 잡으러 가겠다는 제목으로 해주시면 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할로웨이도 함께 웃었다. 그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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