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일왕 생일 축하연 참석 논란을 해명했다.
문체부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향신문에서 보도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일왕 생일 축하연 참석 기사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참석한 이유는 아베 정권의 교활한 역사왜곡을 추적 보도하기 위한 현장 취재의 일환이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박 후보자도 직접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본인은 중앙일보 대기자였으며,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 역주행을 집중 취재 중이었고 그 대상으로 일본인들이 어떻게 일왕 생일을 다루는지를, 일본의 군국주의 흔적이 계속 작동하는지를 현장 확인하기 위해 갔다. 현장 확인은 기자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취재 자세"라고 전했다.
논란이 된 2014년 1월 18일자 중앙일보의 '요시다 쇼인의 그림자 아베의 역사 도발에 어른거린다'라는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취재 직후 대형 르포 기사를 집중 보도했다. 쇼인의 정한론(征韓論)이 어떻게 아베의 교활한 과거사 도발에 주입됐는지를 분석 보도했다. 또한 일본의 역사왜곡의 뿌리를 추적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문제의 기사는 본인의 현장주의 취재정신을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으로 잘못을 바로 잡지 않으면 언론 중재 등 단호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향후 조치를 예고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박 후보자가 8년여 전 일본 정치인들의 '위안부' 망언으로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한 시기에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