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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 2군행에 LG "시즌은 길다"…KIA 김도영은 서서히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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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송찬의. 연합뉴스LG 트윈스 송찬의. 연합뉴스
송찬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2022시즌 시범경기 최대의 이슈 메이커였다. 시범경기 기간에 홈런 6개를 쏘아올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프로 지명 후 작년까지 1군 경험이 없는 늦깎이 신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군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송찬의는 2022시즌 KBO 리그 7경기에서 타율 0.188(16타수 3안타)에 그쳤다. 홈런은 물론이고 장타를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벤치를 지키고 있을 때가 더 많았다.

LG는 kt 위즈를 상대하는 주중 3연전 일정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시범경기 홈런왕을 1군에서 제외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홈 경기를 앞두고 "(지금은) 경기를 뛰게 하는 게 낫다. 현 시점에서는 1군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데 잘 준비해서 다시 올라오는 게 낫겠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LG는 송찬의가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시범경기에서 좋았던 타격 감각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송찬의가 2군에서 하나의 포지션만 소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격수와 2루수 등 내야 센터 라인은 물론이고 외야수 출전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한 계획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송찬의는 1루수와 외야수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해당 포지션은 타격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여야 하는 포지션이다.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에는 오지환과 리오 루이즈가 버티고 있어 슬럼프에 빠진 송찬의가 당장 설 자리는 없다.

류지현 감독은 멀리 내다보고 있다.

그는 "날씨가 더워지는 7~8월이면 오지환의 체력 문제 등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송찬의가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을 잘 준비한다면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훨씬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르며 송찬의와 함께 시범경기 돌풍을 일으켰던 KIA 타이거즈의 신인 김도영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흐름이다.

김도영은 지난 9일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기 전까지 5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후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9타수 5안타 3득점을 몰아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틀 동안 때린 안타 5개 중 3개가 2루타였다. 시즌 타율은 0.171로 소폭 상승했다. KIA는 김도영에게 계속 1군에 적응할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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